위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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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빈의 위키토피아(Wikitopia)
위키토피아는 ‘위키wiki’와 ‘토포스topos’를 붙여서 저희가 새로이 만든 말입니다. 글자 그대로 ‘모두가 함께 만드는 유토피아’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유토피아]의 저자인 토머스 모어는 16세기 영국의 정치가였습니다. 당시의 영국은 초기의 자본주의가 막 태동하던 때였으며 이 때문에 빈곤과 대량 실업이 극심했을 뿐만 아니라 왕과 귀족들의 막대한 부와 권력의 집중으로 사회 혼란이 극에 달했던 때였습니다. 뛰어난 과학적 행정가이기도 했던 모어는 낡은 사회의 도덕과 규범으로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에 완전히 새로운 합리성에 근거하여 국가와 사회와 경제를 모두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그가 ‘존재하지 않는 장소’인 유토피아를 착상하고 그려내게 된 이유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또한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산업과 기술은 고삐가 풀린 말처럼 질주하고 있으며 우리의 사회와 생활 또한 극심한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기존의 해결책으로는 실업, 불평등, 삶의 불안과 불안정성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지식계와 정치계 또한 종래의 관성에 꽁꽁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토머스 모어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토피아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도의 지성과 학식을 갖춘 초 일급 엘리트의 머릿속에서 나온 유토피아가 아니라, 산업사회라는 거대한 틀에 함께 엮여 있는 우리 모두가 조금씩 지식과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아서 만들어 나가는 유토피아입니다. 오늘날의 산업 사회는 그 어떤 초인적 지성체도 혼자서는 파악할 수 없이 방대한 경험적 암묵지에 근거하여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충분히 진단하고 파악하고 새로이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은 산업사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모두가 머리를 합쳐 집단 지성을 이룰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술 발전의 상태는 이러한 미증유의 과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에 연재하는 글들은 우리 모두가 이 위키토피아의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할 뿐만 아니라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열기를 불어넣기 위한 글들입니다. 인류 진화사에서 산업 문명이 차지하는 위치가 무엇인가와 같은 거시적인 주제로부터 대한민국의 출산율 정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와 같은 구체적인 주제들까지, 현미경과 망원경을 모두 동원하여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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