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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적 공포, 현대 금융과 자본주의의 미래
출판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저자 조나단 닛잔ㆍ심숀 버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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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급락했던 전세계 자산시장 가격은 2009년 초를 기점으로 다시 크게 회복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제대로 된 ‘균형’ 자산 가격의 회복인지, 아니면 그저 ‘죽은 고양이가 바닥에서 튀어오른’ 현상인지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조너선 닛잔과 심숀 비클러의 최근 논문 ‘체제적 공포, 현대 금융과 자본주의의 미래’는 이보다 훨씬 근본적인 차원에서 미래에 대해 예견하고 있다. 요컨대 현대 금융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라고 할 자본화(Capitalization)가 이미 2000년대 들어 작동을 멈춘 상태이며, 20세기 역사상 자본주의가 근원적 위기에 봉착한 1930년대에만 볼 수 있었던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금융자본주의를 이끌고 있는 투자가 계급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미래에 대해 공포를 품는 ‘체제적 공포’(Systemic Fear)가 전반화한 상태가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공산주의 체제와 현대 금융자본주의 체제는 대극점의 경제 질서로 여겨진다. 핵심적인 차이는, 공산주의에서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의 동원, 조직, 배분이 중앙 관료기구의 명령에 의해 이뤄지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이것이 무수한 시장의 자발적인 가격 형성 작용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현대 금융자본주의의 실상과 어긋나는 관찰이다. 그렇게 ‘무수하고도 자발적인 가격 형성 시장’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 경제 질서의 변동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대규모 생산조직들(대기업과 정부)이다. 그리고 이들의 행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금융시장, 특히 지구적 규모의 자본시장- 오늘날 ‘시장’이라고 하면 보통 이를 일컫는다- 에서의 가격 변동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공산주의 체제에서 공산당의 중앙계획기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현대 금융자본주의에서는 지구적 자본시장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